밥 없이 밥 먹기 - 유다운 지음
A4 미색모조 종이를 접어서 만든 미니 진입니다. <밥 없이 밥 먹기>의 원고 초안으로 만들었습니다.
책덕의 다음 책으로 만들고 싶은 내용을 미니 진으로 제작했습니다. 살펴보시고 투표에 참여해주시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정식 출간합니다. 출간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니 진 작업 과정
1. 원고 작성 (다운)
2. 원고 발췌 (민희)
밥 없이 밥 먹기는 쉽다. 밥(rice)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많다.
그런 음식을 먹고나서도 밥(rice)이 당기지 않도록 충분히 배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배부르게 먹어도 쌀밥에 김치를 찾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당신의 탓이므로 K-정체성을 잠깐 내려놓기 바란다. 삼시세끼 뭘 먹어야 할 지 매일 고민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다.
1. 생으로 먹기
‘자연식물식’이라고도 한다. 원물 그 자체에 조리를 최소화해 먹는 방법이다. 주로 제철재료를 먹게 되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계절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생으로 먹기 쉬운 과일 얘기를 해보겠다.
가을과 겨울은 사과의 계절이다. 사과는 여름 끝물부터 나오는데 품종에 따라 홍로, 홍옥, 아리수, 시나노골드, 감홍, 부사 순으로 나온다. 시나노골드와 부사는 저장성이 좋아 겨울에도 제철 가격에 살 수 있다. 나머지 품종은 나오는 시기가 정해져있고 그 기간이 짧으므로(대략 한 달씩) 눈에 보일 때 사먹는 것을 추천한다. 대형마트보다는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면 출하시기에 맞는 품종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과와 땅콩버터 - 유명한 조합이다.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거나 땅콩버터를 바른 식빵을 곁들인다. 사과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허기를 땅콩버터가 채운다. 땅콩버터를 바른 식빵에 사과를 얇게 썰어 올린 오픈 샌드위치가 인스타에서 많이 보인다. 보기엔 예쁘지만 제철 사과의 단단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느끼고 싶다면 사과 따로 식빵 따로 먹는 게 좋겠다. 땅콩버터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중도를 지켜야 한다. 땅콩버터는 최대한 첨가물이 없는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첨가물이 많으면 금방 질릴 수 있다.
사과와 치즈 - 사과에 치즈를 곁들이면 영양도 보충되고 배도 부르다. 까망베르나 브리치즈 같은 부드러운 치즈도 좋고 그뤼에르, 미몰레뜨 등 단단한 치즈도 좋다. 사과의 신선하고 새콤한 맛에 묵직하고 고소한 치즈의 조합이 맛을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커피나 홍차의 쌉싸름한 맛까지 더하면 더할 나위없다. 사과, 치즈, 홍차(또는 커피)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맛이라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즐거워 식사가 빨라진다. 크림치즈, 마스카포네 등은 주로 디저트에 쓰기 때문에 먹고 나면 제대로 된 밥을 찾게 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2. 익혀 먹기
감자-어떤 품종이든 작게 썰면 금방 익는다. 깍뚝썰기한 감자를 렌지용기에 담는데 이때 물을 넉넉히 부어준다. 감자가 물에 잠기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전자렌지를 강으로 설정하고 10분~15분 돌리면 감자가 충분히 익는다. 감자는 껍질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이 씻는다. 안 그러면 귀찮은 손질과 괜한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고 섭취할 수 있는 영양도 줄어든다.
고구마-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고구마도 밀프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익힐 때는 가장 낮은 온도(ex. 60-80도)에서 30분 돌려 저온숙성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밀프랩이 된 것이다. 저온숙성해 둔 고구마를 먹고 싶을 때 꺼내 150-180도에서 다시 30분을 익히면 꿀고구마 완성이다.
고구마를 더 적은 양으로 배불리 먹고 싶다면 코코넛오일에 구워보자. 코코넛 특유의 달콤한 향이 고구마와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오일에 구운 고구마는 생으로 굽거나 찐 것과 달리 폭신폭신한 식감이다. 고구마를 얇게 썰어 구우면 튀긴 듯이 조리되어 바삭바삭해 과자같기도 하다.
코코넛오일은 건강한 기름으로 알려져 있어 저탄수식에 많이 활용된다. 발연점도 높아 고온에서 조리해도 괜찮다. 코코넛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향 코코넛오일을 쓰거나 아보카도오일로 대체해도 된다.
단호박-단호박은 앞서 소개한 구황작물 중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식재료다. 씨가 있는 속을 파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호박을 빼지 않은 이유는 ‘미니 단호박’이라는 치트키가 있기 때문이다. ‘보우짱’, ‘밤호박’이라고도 하는 미니 단호박은 주로 제주에서 난다. 미니 단호박을 씻고 잘라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리면 끝. 속은 익히기 전에 파내도 되고 익힌 다음 파내도 된다.
미니 단호박은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데, 6월~7월은 밤고구마처럼 식감이 파근파근하고 8월~9월은 촉촉하고 더 달다.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것도 추천한다.
3. 이미 조리된 음식 먹기
여기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최소한으로 조리된 음식 먹기다. 그래야 쉽게 질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고 배불리 먹은 후에 다른 음식을 찾지 않을 수 있다. 자극이 덜 한 음식을 먹을 수록 음식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찐 옥수수는 일년 365일 파는 길거리 음식이다. 사서 바로 먹거나 냉동실에 보관했다 먹을 수 있다. 냉동한 찐 옥수수는 물을 넉넉히 넣은 냄비에 넣고 충분히 끓여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식사량에 따라 개수를 정해 먹으면 된다. 옥수수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지만 소화가 천천히 돼 포만감이 오래 가 밥으로 먹기 좋다. 더 맛있게 먹겠다고 버터에 굴리거나 콘치즈를 만들지만 않으면 된다.
누룽지-첨가물이 없는 누룽지를 골라야 한다. 쌀을 압축시켜 탄수화물 함량은 높지만 그 자체로 구수한 맛이 있어 쌀밥을 먹는 것과 다른 맛이 있다. 밥을 짓기 귀찮거...
[책으로 나오면 이어서 읽을 수 있어요]
3. 인디자인으로 조판: 터잡기(하리꼬미)
4. 출력-가운데 부분 자르기-접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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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의 다음 책으로 만들고 싶은 내용을 미니 진으로 제작했습니다. 살펴보시고 투표에 참여해주시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정식 출간합니다. 출간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니 진 작업 과정
1. 원고 작성 (다운)
2. 원고 발췌 (민희)
밥 없이 밥 먹기는 쉽다. 밥(rice)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많다.
그런 음식을 먹고나서도 밥(rice)이 당기지 않도록 충분히 배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배부르게 먹어도 쌀밥에 김치를 찾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당신의 탓이므로 K-정체성을 잠깐 내려놓기 바란다. 삼시세끼 뭘 먹어야 할 지 매일 고민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다.
1. 생으로 먹기
‘자연식물식’이라고도 한다. 원물 그 자체에 조리를 최소화해 먹는 방법이다. 주로 제철재료를 먹게 되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계절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생으로 먹기 쉬운 과일 얘기를 해보겠다.
가을과 겨울은 사과의 계절이다. 사과는 여름 끝물부터 나오는데 품종에 따라 홍로, 홍옥, 아리수, 시나노골드, 감홍, 부사 순으로 나온다. 시나노골드와 부사는 저장성이 좋아 겨울에도 제철 가격에 살 수 있다. 나머지 품종은 나오는 시기가 정해져있고 그 기간이 짧으므로(대략 한 달씩) 눈에 보일 때 사먹는 것을 추천한다. 대형마트보다는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면 출하시기에 맞는 품종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과와 땅콩버터 - 유명한 조합이다.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거나 땅콩버터를 바른 식빵을 곁들인다. 사과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허기를 땅콩버터가 채운다. 땅콩버터를 바른 식빵에 사과를 얇게 썰어 올린 오픈 샌드위치가 인스타에서 많이 보인다. 보기엔 예쁘지만 제철 사과의 단단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느끼고 싶다면 사과 따로 식빵 따로 먹는 게 좋겠다. 땅콩버터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중도를 지켜야 한다. 땅콩버터는 최대한 첨가물이 없는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첨가물이 많으면 금방 질릴 수 있다.
사과와 치즈 - 사과에 치즈를 곁들이면 영양도 보충되고 배도 부르다. 까망베르나 브리치즈 같은 부드러운 치즈도 좋고 그뤼에르, 미몰레뜨 등 단단한 치즈도 좋다. 사과의 신선하고 새콤한 맛에 묵직하고 고소한 치즈의 조합이 맛을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커피나 홍차의 쌉싸름한 맛까지 더하면 더할 나위없다. 사과, 치즈, 홍차(또는 커피)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맛이라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즐거워 식사가 빨라진다. 크림치즈, 마스카포네 등은 주로 디저트에 쓰기 때문에 먹고 나면 제대로 된 밥을 찾게 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2. 익혀 먹기
감자-어떤 품종이든 작게 썰면 금방 익는다. 깍뚝썰기한 감자를 렌지용기에 담는데 이때 물을 넉넉히 부어준다. 감자가 물에 잠기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전자렌지를 강으로 설정하고 10분~15분 돌리면 감자가 충분히 익는다. 감자는 껍질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이 씻는다. 안 그러면 귀찮은 손질과 괜한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고 섭취할 수 있는 영양도 줄어든다.
고구마-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고구마도 밀프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익힐 때는 가장 낮은 온도(ex. 60-80도)에서 30분 돌려 저온숙성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밀프랩이 된 것이다. 저온숙성해 둔 고구마를 먹고 싶을 때 꺼내 150-180도에서 다시 30분을 익히면 꿀고구마 완성이다.
고구마를 더 적은 양으로 배불리 먹고 싶다면 코코넛오일에 구워보자. 코코넛 특유의 달콤한 향이 고구마와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오일에 구운 고구마는 생으로 굽거나 찐 것과 달리 폭신폭신한 식감이다. 고구마를 얇게 썰어 구우면 튀긴 듯이 조리되어 바삭바삭해 과자같기도 하다.
코코넛오일은 건강한 기름으로 알려져 있어 저탄수식에 많이 활용된다. 발연점도 높아 고온에서 조리해도 괜찮다. 코코넛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향 코코넛오일을 쓰거나 아보카도오일로 대체해도 된다.
단호박-단호박은 앞서 소개한 구황작물 중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식재료다. 씨가 있는 속을 파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호박을 빼지 않은 이유는 ‘미니 단호박’이라는 치트키가 있기 때문이다. ‘보우짱’, ‘밤호박’이라고도 하는 미니 단호박은 주로 제주에서 난다. 미니 단호박을 씻고 잘라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리면 끝. 속은 익히기 전에 파내도 되고 익힌 다음 파내도 된다.
미니 단호박은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데, 6월~7월은 밤고구마처럼 식감이 파근파근하고 8월~9월은 촉촉하고 더 달다.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것도 추천한다.
3. 이미 조리된 음식 먹기
여기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최소한으로 조리된 음식 먹기다. 그래야 쉽게 질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고 배불리 먹은 후에 다른 음식을 찾지 않을 수 있다. 자극이 덜 한 음식을 먹을 수록 음식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찐 옥수수는 일년 365일 파는 길거리 음식이다. 사서 바로 먹거나 냉동실에 보관했다 먹을 수 있다. 냉동한 찐 옥수수는 물을 넉넉히 넣은 냄비에 넣고 충분히 끓여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식사량에 따라 개수를 정해 먹으면 된다. 옥수수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지만 소화가 천천히 돼 포만감이 오래 가 밥으로 먹기 좋다. 더 맛있게 먹겠다고 버터에 굴리거나 콘치즈를 만들지만 않으면 된다.
누룽지-첨가물이 없는 누룽지를 골라야 한다. 쌀을 압축시켜 탄수화물 함량은 높지만 그 자체로 구수한 맛이 있어 쌀밥을 먹는 것과 다른 맛이 있다. 밥을 짓기 귀찮거...
[책으로 나오면 이어서 읽을 수 있어요]
3. 인디자인으로 조판: 터잡기(하리꼬미)
4. 출력-가운데 부분 자르기-접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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