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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라"는 사랑이 담긴 조언에 몇 달을 시달리다 더는 참지 못하고 덜컥 글쓰기 동굴을 신청했다. 글을 써야만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책상 앞에 앉아 일기장을 펴고 종이가 구겨지든 말든 연필로 꾹꾹 글자를 새겨넣을 때가 있었다. 외로워서 그랬다.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없으니 외로워서. 성큼 찾아온 기회가 간절했던 만큼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글쓰기에 몰두해야 하는 지금, 웬걸 나는 글이 부담스럽다. 내가 원하는 형상을 글로 옮겨낼 수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으니까. 내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눈치챘으니까. 그래서 글쓰기 동굴 동문들과 민희 쌤이 좋았다. 그들은 뒤에서 숨을 몰아쉬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하는 나를 재촉하는 법이 없었고, 내 모습 그대로 기다려줬다. 민희 쌤이 추천한 막쓰기 노트를 쓰기 시작하며 어설픈 나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윤영빈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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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5
커피를 즐길 수 없는 체질 탓에 그동안 모임이 굉장히 즐겁다는 소식만 듣고 참여할 수 없었는데, 체질 까짓거 한번 이겨보자 결심하고 신청했다.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일까 다른 분들처럼 이 커피와 저 커피의 다른 점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었지만 스스로 모임을 즐겼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실제로 모임이 끝나서야 몸이 휘청거리며 차곡차곡 쌓인 카페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음에도 신청할 것...! 꼭!
윤영빈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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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5
지난 1년의 결산과 새해을 여는 커피다용이라 평소보다 더 특별했어요.그간 마신 30여종의 커피 네임들이 불리워질 땐 커피마니아로서 잘 지낸듯하여 왠지 뿌듯함마저 들더군요. 잘 마시고 잘 논 한 해였구나. 개인적으로는 벙커의 블랙다이아몬드 와 헤베의 클래식이 가장 커피답고 가장 맛있고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굳이 이렇게 가장,가장,가장을 굳이 세번 쓰는 이유는, 엄밀히 말하면 커피도 과일이고 단지 먹는 방법에 있어 여러 과정을 거쳐야 되는것 뿐인데 온갖 자질구레한 맛을 덧입혀 영업하는 방식이 맘에 안들었기 때문입니다. 커피가 자란 산지의 흙 냄새, 바람의 맛, 태양의 열기를 음미하면서 마시면 될텐데 왜들 그렇게 요란하게 이맛저맛 갖다붙이는지 의아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비록 세계적인 유행이라 해도 제 입맛엔 라이트로스팅 커피가 별로입니다. 왜냐하면 커피 고유의 그 어떤 묵직한 맛을 살려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첫모금을 마셨을때 찌르릉 내장을 휘감아 돌면서 나 커피야 하는 그 존재의 강렬함 때문인데 약배전은 입안에서만 굴러다니다 마는 듯해서 그 느낌이 없어요. 혀끝의 만족과 다량의 카페인만 남아 밤잠을 설칠 뿐이죠. 이게 억울했던 날도 있었어요. 되돌아 보면 달고 묵직한 한잔의 커피, 커피다운 커피에 대한 갈망을 벙커와 헤베를 통해 해소했던 해였어요. 커피다용이 아니였으면 몰랐을 브랜드인데 덕분에 제 커피 세계가 좀 더 분명해지고 넓혀졌어요. 그런 의미에서 고마워요 커피다용, 고마워요 간재리님.
김금수
2025-01-25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의 행복한 피아노 수업이에요!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피아노 코칭도 넘 좋아요, 감사히 잘배우고 있습니당 😀
이여홍
2024-11-28
글을 쓰고 싶어하던 사람에서 글 쓰는 사람으로 저의 정체성을 진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매 수업 얼마나 많이 준비하고 그것을 전달해주시려고 하는지 느껴져서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얻었어요. 매 수업 때 추천해주신 책들도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첫 과제인 자신의 책장 마인드맵이 생각보다 쉬운 과제는 아니었지만 저의 책장을 머릿속에 이미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분야를 앞으로 더 채우고 싶은지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공유한 씨앗문장들, 글쓰기에 관한 문장들 다 저에게 귀한 씨앗들이 될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합니다. 특히나 매일 쓴 막쓰기노트로 인해 제가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해요. 글 쓸 때 길을 잃게 되면 또 듣고 싶은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 회차 때 얼마나 아쉬웠는지.. 이 수업에서 배운 것들 잊지 않고 계속 쓰겠습니다! 글 쓰고 싶은 사람들 여기 모여라!
고밤
2024-11-27
점점 커피 맛을 알아가는 것 같아 큰일입니다. 이제 웬만한 카페에서 만족할 수 업쒀,,,
고밤
2024-11-27
자신감에 자존감까지 높여줍니다 ㅎㅎ 편안한 분위기로 피아노 치는 것이 즐겁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수업이에요~
김정현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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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힌 커피다용~ 이번에는 화이트보드에 원두마다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적어주셔서 재밌었어요 끝나고 다시 보드에 적힌 메모들을 보면서 다시 원두의 맛을 떠올리기도 좋았구요 특히 이번 커피다용에 리액션이 너무 좋은 분이 계셔서 덩달아 신나게 커피를 마셨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답니다 11월 커피다용도 기대됩니다
용크
2024-10-24
수업을 듣기 전 주변 사람에게 <내가 편집하는 옷세계>수업을 들을 예정이라고 소개할 때마다 굳이 네가 이런 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 한마디씩 들었다. 그럴 때마다 내 어깨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올라갔다. 그들은 나를 이미 ‘옷 입을 줄 아는 사람’ 정도로 보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이해했고, 때때로 사람들 말을 나 좋을 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옷 잘 입는 이미지는 빵 터져서 다용도실을 가로질러 쓰레기통 위에 사뿐히 떨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조차 말할 수 없으면서 그게 대체 무슨 소용이람? 어떤 질문에도 선히 답이 나오는 법이 없었다. 나는 나를 전혀 모르는 채 옷을 사면서, 공간을 낭비하고 지구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걸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멍청이. 수업에서 선생님은 많은 것을 강조하셨지만, 아무래도 소크라테스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색상, 원하는 이미지, 내가 실제로 가진 체형 등등. 선생님은 주기적으로 ‘나를 알기’를 종용하셨고, 그 가르침이 기억에 깊이 남았다. 앞으로도 나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면서 나를 옷으로 잘 표현해 주어야지. 수업 고맙습니다.
윤영빈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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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커피는 늘 맛있고 이번에는 원두를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워시드인지 내추럴인지, 원두를 보고 구분할 수있게 잘 설명해주셨는데.. 한 달 전 기억이라 그런지 그새 까먹었네요.. 다시 커피다용 들으러 가는 수밖에.. 랭보님이 안 계셔서 많이 아쉬웠어요.. 빈 자리가 크게 느껴져요.. 랭보님 어서 돌아오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용크
2024-10-08